몇 번의 경제위기가 터지고 경제위기 이후 빠르게 상승하는 성장주들, 그리고 다시 위기와 상승을 보면서 깨달았던 사실은 계좌에 튼튼한 벽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제로금리까지 갔던 시절, 성장주들의 엄청난 주가 상승을 보며 너도나도 성장주에 올라탔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까지 하락하진 않듯 언제까지 상승하지도 않는다. 또한 성장주들은 변동 폭이 배당주에 비해 변동 폭이 큰 편이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배당주 투자에 눈을 돌렸다.
1. 배당주란?
배당주는 말 그대로 배당을 꾸준히 주는 주식이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주식을 구매하면 배당지급일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연 1회 배당금을 지급하지만 미국은 보통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배당금을 주며 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도 많다. 배당주는 고배당주와 배당 성장주로 나눌 수 있는데, 고배당주는 말 그대로 배당률이 높은 기업이다. 이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그만큼 시세차익을 크게 노리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고 배당성장률이 낮은 경우도 많다. 배당 성장주는 꾸준히 배당금이 증가하는 주식이다. 이런 주식들은 현재 시가배당률이 낮은 경우가 많다. 배당금을 늘려도 주식의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상대적인 수치인 배당률은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률이 낮다고 무조건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로 투자할 경우 반드시 배당성장률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배당성장주는 단순 성장주보다는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며 배당까지 받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좋은 배당성장주를 고르기 위해 다음의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며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야 한다. 얼마나 늘리는지는 별도의 문제다
- 순이익이 우상향하면서 배당금을 늘려야 한다. 실적이 나빠 돈이 없는데도 배당금을 늘린다는 것은 파산하겠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 경제위기 등으로 주춤하는 상황이 있을 수는 있으나 배당금을 삭감했거나 유지하는 기업보다는 늘렸던 기업이 더 신뢰가 가게 마련이다.
- 자기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너무 높아서는 안 된다.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기업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2. 왜 배당주에 투자해야 하는가?
나의 첫 배당주는 알트리아 그룹(MO)이었다. 사실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무슨 기업인지도 잘 모르면서 배당률이 높다는 이유로 구매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코로나19 이후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시기에 구매했었기에 주가가 느리지만 계속 올라가는 것을 보았고 이후에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고용시장 불안 등 부정적인 뉴스가 터질 때마다 하락했던 성장주들과 다르게 배당주는 주가 변동도 거의 없고 분기별로 꼬박꼬박 내 통장에 배당금을 넣어주었다. 성장주의 시세차익도 좋지만 나의 멘탈을 방어해주는 방패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때 알게 되었다.
고배당주는 지금 당장 현금흐름이 필요하다면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배당률이 10%에 가까운 고배당주에 투자하게 되면 적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월마다 지출하는 통신 비용, 교통 비용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고배당주라고 다 좋은 주식은 아니며 매출액과 순이익이 우하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주가가 내려가면 그만큼 배당률도 높아지기 때문이고 배당금을 받아봤자 시세차익으로 마이너스가 된다면 의미가 없다. 기업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그동안의 배당률과 배당률의 평균을 확인해 보고 현재 주가가 내려가 있어 배당률의 평균보다 조금 더 높을 때 구매하는 것이 좋다.
배당 성장주는 처음에는 배당이 적어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배당성장률이 높은 기업들은 장기로 가져갈수록 배당금이 어마어마하게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브로드컴(AVGO)은 주당배당금이 2013년에 0.88달러였으나 2023년에는 19.05달러로 약 21.5배가 늘었다. 2013년에 브로드컴을 100주 샀다면 88달러, 매도 없이 계속 가지고 있었다면 1,905달러를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환율 1,300원 기준 247만원) 물론 주가 상승에 환율상승은 덤이다. 2013년 1월 기준으로 30달러 초반, 2023년 12월 기준으로 1,000달러가 넘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 대표 배당주는?
2024년 1월 기준
- 고배당주
배당률이 10% 이상인 기업들로 선별했다.
종목 | 주가($) | 배당금($) | 배당률 | 배당성장률(5년) | 배당 성향 | 연속배당성장기간(년) |
NLY | 19.64 | 2.6 | 13.24% | -11.54% | 91.88% | - |
TWO | 13.59 | 2.1 | 15.45% | -23.66% | 700% | 1 |
AGNC | 10.07 | 1.44 | 14.3% | -7.79% | 52.17% | - |
- 배당 성장주
배당성장률(5년)이 10% 이상인 기업들로 선별했다.
종목 | 주가($) | 배당금($) | 배당률 | 배당성장률(5년) | 배당 성향 | 연속배당성기간(년) |
AVGO | 1,107.68 | 21 | 1.9% | 19.25% | 45.09% | 13 |
LOW | 218.91 | 4.4 | 2.01% | 19.29% | 31.69% | 60 |
HD | 355.71 | 8.36 | 2.35% | 15.2% | 53.66% | 14 |
고배당주와 배당 성장주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된다.
포트폴리오는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통해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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